하얀장미 정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아 / 그립고 보고 싶은 그대여 창을 열고 하늘을 보세요 산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코를 대고 킁킁 대봐요 칠월의 하늘이 바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가 나눈 사랑의 맹세가 아름다운 노래로 들려오죠 길을 걸을 때나 동네 까페나 세탁소나 불쑥불쑥 그 어느 곳에서도 ..

만나야 할 그 사람 / 이 보 숙 마음 떠난 사람 돌아오지 않는다고 사람들의 말 알아들었지만 난 모르고 싶었어 그리움이 넘칠 때 설렘 반 기다림 반 만나야 할 그 사람은 방 출입문을 살짝 열며 이슬 구르는 듯 작은 목소리로 나를 부를 것만 같았어 그의 얼굴은 내 눈동자 안에서만 존재하..

당신은 영원한 나의 사랑입니다 / 한 송이언제나 ...나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는 당신은 영원한 나의 사랑입니다정겹게 나를 바라보며 웃어주는당신이 있어 하루가 즐겁고지친 하루가 힘들지 않아요사랑의 세레나데 노래를 들으며다정했던 얼굴이 떠올라 행복합니다커피 한잔 마시며 웃어 주던 그 모습느낌이 있어 생각나고 늘 같이 있고싶은 당신은 소중한 나의 사랑입니다 가끔은 투정도 부리고 응석도 부리고싶어지는 당신이 있어서 행복합니다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당신의위로의 말은 나에겐 든든한 힘이 되고기쁨 되어 마음이 등불처럼 밝아져요 언제나 내 생각 속에 그림자처럼 숨 쉬는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나의 그리움이고 사랑입니다.

별밤의 꿈 소성 윤상현 첫새벽에 길어 올린 샘물같은 그대 마음 그 물에 빛나는 아침 햇살같은 눈빛은 꿈속 보다 더 깊은 사랑이 있습니다 몸 속 그늘 다 삼키고 그대 생각 끈 놓지 않으려고 내미는 마음의 손길 시려오고 그대 맑간 그리움의 촉들이 까칠 까칠하게 목에 걸린다

중년 / 이 보 숙 거울 속에서 마지막까지 힘껏 짜다만 치약 같은 얼굴을 한 그녀가 표정 없이 나를 본다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반짝거리고 푹 꺼진 눈꺼풀 슬며시 젖는 그녀가 낯설다 삶과 죽음을 양손에 들고 나태하거나 느슨한 법 없이 망설이지 않고 배회하지 않으며 휘청거리면..

앉은뱅이 사랑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자욱한 안개 더듬으며 가는 길은 멀고도 멀다 마음은 벌써 앞서가는데 전진하지 못하는 그대로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는 발 청맹과니라 해도 더듬으며 쾌속열차를 타는데 어이하여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나 외눈박이 비목어가 되어 한 곳 밖에 보이..

그대 만나 사랑하고 싶다 詩 / 운성 김정래 영롱한 새벽의 이슬 처럼 반짝이는 밤 하늘의 별 처럼 예쁜 그대가 내 마음 설레이게 하네요 잡을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고 보일 듯 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그대는 내 손 끝에서 바르르 떨고있는 한 자루의 붓과도 같습니다 새벽별이 잠 드는 시..

사랑아, 나를 부탁해 / 이 보 숙 저녁 바람이 싱그러워요 손을 잡고 같이 걸어요 가끔 어깨에 손도 얹어 주고요 성큼성큼 앞서서 가신다면 그대 그림자 밟으며 걷는 나는 서러운 눈물 뚝뚝 떨어질 거예요 그대 나만 바라봐줘요 마주 보고 얘기하며 웃어요 가끔 볼에 입맞춤도 하고요 자꾸 ..

내 그리움으로 있어줘요 / 윤영초 세월이 흘러가도 변하지 않을 사랑 언제나 그 자리에 한 그루 그리움 같은 나무로 든든히 자리해 주는 당신이 내 맘에 가득 차 있듯이 곁에 그대로 있어줘요 계절이 바뀌고 흐르는 시간이 바람처럼 지나가지만 쓸쓸하거나 외로워도 바라보는 눈빛만 기..

그대 이름이 있습니다 소성 윤상현 태양이 분신하고 바람이 소박을 맞는 시간속에서 잃어버린 언어가 옷을 벗는 밤 목젖을 타고 뜨겁게 토악질하는 외침속에 그대 이름이 있습니다 녹슨 햇살만 가득 담긴 못생긴 질그릇에 그대 그리움만이 일렁이고 사랑이 언덕을 그리는 파도로 부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