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 이 보 숙
별안간
다시 볼 수 없는
그 사람 다시 그리워
세월 속에 묻혀버린
흔적들을 뒤적이며
폐허가 된 가슴 한 자락
들판에 앉아 있습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
기다리는 빈 들녘에
외로운 작은 새 한 마리
노을 속으로 묻히고
길가에 하얗게 핀 억새꽃
바람에 흐느끼듯 흔들립니다
먼 하늘
하염없이 바라보다
세상의 모든 외로움이 다
비수처럼 내 가슴에 와 꽂혀
못다 한 말 뭉턱뭉턱 게워내며
홀로 앉은 들녘에 바람만붑니다.
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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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글쓴이 : 개츠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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