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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입 맞추던 날

하얀장미 정원 2009. 6. 20. 22:05
입 맞추던 날 / 류 경 희 깊은 밤 장미가 몹시 흔들리더니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습니다 입맞춤의 노래로 장미는 입술이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사르르 입술이 떨렸습니다 파르르 몸이 떨렸습니다 내 향기에 네 향기에 발길을 옮길 수가 없어 또 돌아서서 또 뒤 돌아서서 부둥켜 안고 입을 맞춥니다 탐스런 장미의 입술은 온통 가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더 가까이 가길 원했고 더 가까이 와 주길 바랬습니다 처음 부터 마지막 까지 마주 보며 달려 가고 싶습니다 그대와의 짧은 입 맞춤 이제는 영원히 간직하렵니다 어제밤의 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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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입 맞추던 날
글쓴이 : 주보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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