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노래

바다로 간 그리움

하얀장미 정원 2015. 8. 10. 15:44

           

           

            
          바다로 간 그리움  / 이 보 숙
          색색의 번뇌
          하루에도 수만 번 
          마음을 어지럽혀 
          갈등과 번민에 휩싸일 때
          기다림 끝에 
          가슴 먹먹하도록 그리울 때
          그래도 잊어야 한다고 생각될 때 
          갈매기 끼룩끼룩 날고
          은모래 사랑처럼 반짝이는 
          청순한 바다로 달려갑니다
          쓴 술 한잔에 
          바다에 소리도 치다가
          제 설움에 목놓아 울다가
          바다보다 깊은 그리움
          죽음보다 아픈 상처를
          수만 가지의 
          흔적을 만들었다 지우는
          그 바다의 가슴에 묻습니다   
          그대는 어느 해변 기슭에서
          또 혼자 흐느끼고 있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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