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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비 오는 날은 등불 밝히고 두 손 모으면 내 마음속에서 별빛이 떨어진다 빗소리다. 커튼 사이로 들어선 것은 그리움보다 더 먼저 젖은 발자국들이 하나 둘 지문을 찍고 있다. 생각을 적시고 어둠 속으로 스며든 빗방울보다 더 깊숙이 젖어 드는 것은 늘 그리움 물감이다. 한낮은 빛을 잃었다. 허리 굽은 시간이 비 화살에 무수히도 정복당하고 나는 그대 사랑빛으로 저항 한 번 못하고 고백하고 말았다. 비 내리는 날은 더 그렇다, 그리움에 포박당할 때는... 비 오는 날이 좋다. 그리움이 있고 커피를 마시며 기다림에 빗방울을 헤아릴 때는 그대 생각으로 더 좋은 날이 된다. 비 온다 그대 오는 소리처럼 설레이는 날... 보고 싶다, 만나고 싶다. 만나서 눈도 맞추고 한 우산 아래 보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