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8살. 법적 처녀임은 물론이고 생물학적으로도 처녀다..
학교도 남들이 선망하는 S대 나왔고, 직장도 좋은 곳으로 잡아서 무척 안정적이지만...
키작고 뚱뚱해서.. 남자가 내 주위에 여지껏 한 번도 없었다...
난 결혼하고 싶은데..
30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선을 봤지만.. 모두 한 시간짜리 남자들이었다..
대부분이 차도 마시는 둥 마는 둥.. 시계와 핸드폰만 보다가 1시간만에 가는 거였다.
어제도 선을 봤는데... 이 남자는 아예 1시간이나 늦게 나왔다..
그런데.. 이 남자.. 매너와 교양은 완전히 전당포에 저당 잡힌 것 같았다..
선 보는 자리엔 정장차림, 아니 최소한 깔끔하게 와야 하는데....
찢어진 청바지에 청자켓... 덮수룩한 머리...
그래도 38살이란 내 나이 때문에 굽히고 들어갔다..
그런데 이 남자, 다른 남자와는 달랐다... 오자마자 밥이나 먹으러 가잔다..
그래서 밥 먹으러 가서 얘기를 나눴다..
근데.. 매너, 교양 뿐만 아니라.. 상식도 없고.. 한 마디로 무식했다..
그래도 어쩔수 없었다.. 난 38살 노처녀..
그나마 이 남자는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내주었다..
밥을 먹고 나서.. 이 남자가 이번엔 술을 마시러 가잔다.. 나는 기꺼이 따라갔다.
가장 오래 만난 남자고, 같이 단둘이 술을 마신 첫 남자다..
나도 서서히 호감 같은 게 생기기 시작했다.
술집에 가서 우리는 술을 많이 마셨다.
취기가 조금 올랐을 때.. 이 남자가 "전문대도 괜찮겠냐??"이러는 거였다..
전문대라.... 좀 아쉬웠다.
그래도 S대까지 나온 내가 전문대 나온 남자랑 결혼하게 되다니...
하지만, 이 남자마져 놓치면 또 언제 남자를 만나서 결혼할 수 있으랴 싶었다.
그리고 학벌이 행복한 결혼과 무슨 상관이랴... 내가 잘 벌면 충분하지...
나는 그 남자에게 대답해 주었다.
"네.. 괜찮아요.."
그러자 그 남자 다시 한 번 "진짜.. 진짜로... 전문대도 괜찮겠어요??"
난 웃으면서..."네, 괜찮아요, 전문대도...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
그러자.. 그 남자.. 대뜸 내 젖을 마구 문지르는 것이었다...
"아니, 이게 무슨 짓이에욧??!!"
"조금 전에 젖 문대도 괜찮다고 했잖아요!"
그는 "젖 문대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난"전문대로 괜찮겠냐?"라고 들은 것이었다..
개쉑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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