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노래

봄꽃편지

하얀장미 정원 2015. 3. 24. 22:52


봄꽃 편지 /  이 보 숙
꽃향기 그윽한 
봄에 오신다고 
편지 주시더니 
꽃이 피면
금방이라도 올 것 같더니
바람에 꽃잎 날리 건만
떨어진 
색색 꽃잎 
떠가는 강물처럼
우리 사이에 애증의 강이 
깊게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탓일까요
계신 곳이 북녘이라
아직 꽃향기 그윽이
피지 않은 탓일까요
바람 불고 꽃 지면  
영영 못 오실 것 같은 그대
편지 속에 꽃향기 그득 담아
보랏빛 바람에 띄워 보냅니다
꽃이 다 지기 전에 오시옵소서.
 

 

'★시인들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서정 속으로   (0) 2015.03.27
사랑의 기쁨  (0) 2015.03.25
그대와 나  (0) 2015.03.21
꽃잎은 시들어도  (0) 2015.03.21
봄꽃이고 싶어라  (0) 201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