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꿀단지

안나 카레니나..

하얀장미 정원 2014. 8. 22. 20:49

 

 

안나카레니나 (Anna Karenina, 2012)

 

 

 

 

 

  

 

 

안나카레니나 (Anna Karenina, 2012) 줄거리/포스터

 

아름다움 외모와 교양을 갖춘 사교계의 꽃 안나 카레니나(키이라 나이틀리).

러시아 정계의 최고 정치가인 남편 알렉시 카레닌(주드 로),

8살 아들과 함께 호화로운 저택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고루하고 이성적인 남편에게 염증을 느낀다.

낯선 파티에서도 안나의 아름다움은 시선을 고정시키고,

그녀 앞에 매력적인 외모의 젊은 장교 브론스킨(애런 존슨)이 나타난다.

안나는 애써 브론스킨을 외면하지만, 그의 저돌적인 애정공세에 결국 치명적 사랑에 빠지게 된다.

뜨거운 욕망에 사로잡힌 안나는 브론스킨과 위험한 관계를 이어가고,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교계에 소문이 퍼지자, 안나는 가정을 버리고 도피하는데… 

 

 

안나카레니나 (Anna Karenina, 2012) 후기/스틸컷/평점

 

영화안나카레니나는 초반에는 지루한감이 없지 않았으나

이미 원작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본 영화였다.

 

미국 시사 주간지 TIME이 뽑은 2012년 올해 최고의 영화,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음악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했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흥행 성공한 워킹 타이틀사가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에 이어 조 라이트 감독과 한번 더 고전을 재해석했다.

 

오만과 편견,어톤먼트이후 조 라이트 감독과 다시 만난 키이라 나이틀리의 연기력 또한 빛났다.

사실, 키이라 나이틀리가 레미제라블 판틴역으로 출연하길 바랬었는데

아이러니하게 워킹타이틀사가 참여했다니 ..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에서의 모습과 조금은 비슷하지 않을까 했었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나 카레니나는 타인의 시선을 중요시하는 도덕적인 남편 카레닌의 부인이다.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남편 덕에 그녀 또한 편안하며 안락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바람 난 오빠 문제 때문에 모스크바로 가게 되고

기차안에서 바람을 피워 손가락질 당하고 있는 브론스카야 백작부인을 만나게 된다.

 

 

 

"내 아들놈들은 나를 부끄러워하지만, 안하는 것보단 하고 후회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글쎄요.."

 

 

브론스카야 백작부인의 아들, 시누이 돌리의 여동생 키티의 사랑하는 남자

브론스키 백작과 사랑에 빠져버리는 안나카레니나.

남들의 시선과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남편의 태도에 질린 그녀는 더욱 더 그와 깊어지고..

브론스키 또한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한다. 

 

여자로서 당신 인생은 끝이야.원상복귀가 불가능하다고.

사회에서도 냉대 받을거고 이혼하게 될 경우 모든 책임은 당신이 지게 돼.

 

 

안나카레니나는 남편과 아들, 모든 것을 버리고 브론스키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되지만

현실은 그녀에게 냉담하고 힘들고 외롭기만 하다.

브론스키에게 더욱 더 집착하는 그녀, 그런 그녀를 피하는 브론스키..

결국 그녀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모든 것들을 버린 댓가로 몸과 정신이 망가져 갈 뿐이었다.

 

결국 그녀의 선택에 대한 댓가는 그녀를 기차 밖으로 몰아내 버린다.

 

이들의 위험하고 파국으로 치닫는 격정적인 사랑과 다르게

정직하고 따뜻한 레빈과 키티의 사랑은 이들의 모습과 대비되며

신뢰와 책임을 져버린 사랑과 신뢰와 책임을 바탕으로 시작된 사랑의

다른 모습들과 결말을 보여준다.

 

원작에서 브론스키에게 받은 상처로 죽을 고비까지 겪는 과정에서

친하게 된 한 여자로 인해 키티가 변하게 된 과정이 있는데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아 키티의 심경변화가 어색하게 설정되었다.

 

원작 속에서 열등감이 많았던 레빈, 허영심이 많았던 키티.

그 둘은 서로의 단점을 극복하며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도와주고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된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고전연기는 과거 안나카레니나를 연기했던 여배우들과 비교될 수 있을만큼

좋았고 영화속 그녀는 마치 안나카레니나로 빙의된 듯 훌륭한 내면연기가 돋보였다.

 

또,최고의 섹시남 반열에 올랐었던 주드 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영화 속 원칙주의자 남편역을 잘 소화했다. 

그녀가 다른남자를 사랑한다 했을때 결투를 생각했고
자신의 지위와 여러가지 문제들을 고민하며 이혼만큼은 안하기로 한다.

하지만 마음은 어느새 이혼할 결심으로 바뀌고
부인이 사경을 헤매자 절대 이혼하지않는다로 바뀐다.
 

 

사람의 생각은 늘 동전의 양면처럼 하루 에도 수십번씩 무언가를 갈등하고 있다.언제나..

 

영화 속 가장 볼만했던 이 장면 속의 남자 애런 존슨.또한

영화속에서 자연스럽게 브론스키백작이 되어 또다른 스타 탄생의 예고를 알리는 듯 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원작을 읽기 전 영화를 먼저 봐야 했다는 것이다 ^^ 

등장인물 어느 누구도 이해가 안가는 인물들이 없었던 원작과는 달리  

영화속 인물들은 이해가 가는 인물들은 몇 안되었다 특히 브론스키는..좀..;;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화려한 의상들과 음악들 좋았지만

대중적이지 못한 코드가 있다 보니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원작의 여운이 이어져서 나름 볼만 했던 영화였고

톨스토이의 모든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심리 부분을 잘 보여 주어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