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장미 정원1

소화의 노래

하얀장미 정원 2014. 6. 20. 16:36


17


 

 

어여쁘다 품은사랑

영원사랑 맹세하고

영화로운 첩지 내리시더니

 

어이 나를 잊으셨나요.

그리 어여쁘다 하시더니

벌써 나를 잊으셨나요..

 

다정한 님의 모습

매일 님그리며

베갯닛을 적십니다..

 

구중궁궐

깊고 외로운곳에

님그리며 사는세월이 여러해

 

지나는

발자국 소리에도

가슴은 뛰고

 

행여

님의 소리인가

귀쫑긋 세우고 있는것 아시는지요..

 

오시는길 잊으셨나요.

봄 여름 가을 겨울.

하루 하루 님그리며

지새우는 수없이 많은밤들

 

야속한 세월은

저만치 앞서가고

님그리는 맘은 더해져

몸은 자꾸 야위어가는데

 

님그리며

한땀한땀 놓은 수가

산처럼 썋여가고

이몸은 병들어

얼마남지 않은 이승의 시간..

 

어찌

소식조차 없는지요

님의 얼굴

한번이라도

보고싶고 그립사옵니다

 

한 번만이라도

꼭 한번만이라도

꼭 꼭 나를 찾아주세요 .

 

 

 

 

 



'★하얀장미 정원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초  (0) 2014.06.23
혼자 부르는 노래  (0) 2014.06.21
하안장미의 고독  (0) 2014.06.15
잠 못드는 밤  (0) 2014.06.14
추억하기  (0) 201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