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방

또 기다리는 그리움

하얀장미 정원 2014. 6. 18. 22:01

    또 기다리는 그리움(2) / 이 보 숙 산 꼭지에 앉아 하릴없이 먼 바다를 봅니다 수십 억 년쯤 어쩌면 그보다 더 긴 세월 날마다 변함없이 들고 나는 바다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푸른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 윤회의 해변 어디쯤에다 그대는 닻을 내리려는 것인가 나는 이 켠 바닷가에서 기다리는데 윤회의 머언 길목을 돌아 먼 곳으로부터 오고 있을 그대 살아갈수록 그대가 그립고 그리울수록 더욱 외로워지는 가슴 속을 몽땅 해변에 걸어 놓고 말간 바닷바람 가슴 가득히 마셔 기다림을 씻어내고 그대를 잊으려 합니다 가슴 먹먹하게 그리울 때에도 이제 날 저무는 산 꼭지에 앉아 쓸쓸한 추억을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들꽃보다 작게 그리움의 키를 낮추고 잊을 수 없으므로 다시 잊으려 합니다. 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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