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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혹 ----♡

하얀장미 정원 2009. 6. 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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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번 살며시 만나보면 안될까요.
주위의 시선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겨울처럼 해가 짧은 것도 서럽잖아요.


 

누구의 시선에도 걸림 없을 당신과 나
이미 삭감할 수 없는 그리움만 깊어
계절도 어쩔 수 없이 간섭하지 못해
자꾸 자리를 양보 하잖아요.


저녁 노을이 내리는 바닷가도 좋고
카페가 아닌 평범한 공원이어도 좋아요.
예전처럼
어둠 깊은 보리밭에서 만나자 하는 것도 아닌데
서로에게 흉이 될 수는 없을 거예요.


어느날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인생에서 오는 순간의 충동도 외로움도 아니요
낮밤을 가리지 않고
수북히 쌓이는 낙엽 같은
당신과 나의 이야기는
먼 타국에서 띄워보내는 엽서처럼
여전히 개봉되지 못하는 사랑인 것을요.


우리 한번 망설이듯 조심히 만나보면 안될까요.
다른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해요.
철없이 가슴앓이 하며 방황하던 시절도
황혼에 묻혀 깊이 잠들었어요.

 


숙성된 당신과 나
조금은 수줍은 듯
가늘게 떨리는 손만 서로 잡고
인생을 이야기 하면 되잖아요.
단 하루만이라도 말예요.

어둠 깊은 밤이 부담스럽다 하시면
하늘이 우리를
훤히 내려다 보는
대낮에는 어떨까요.

 

유 혹 / 이종인 

 



오늘의 일기: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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