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엽서

> 가을 엽서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계절 또르르 또르르 바람에 휘적이며 팔랑팔랑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 눈길은 붙잡히고 그것을 조심스럽게 손에 쥐고서는 말끄러미 바라보다가 단풍으로 물든 그 고운 색깔에 취한 듯이 반한 듯이 한참 미소를 흘리다가 하늘 높이 훠이~ 날려 보았다 반짝이는 햇빛속에 잠간 숨겨지었나 싶었는데 곱고 고운 단풍잎들이 마술처럼 연이어 하나 하나씩 차례로 내려온다 와~ 기다려지는 마음 누구에게서일가? 가을엽서를 반기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