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옹달샘
/ 물댄동산
깊은 산 속 고즈녁한
맑은 옹달샘 하나
이른 아침엔 산토끼아가씨
세수하러 오구요
둥근 해님 떠 오르면
참새아가 몰려와 목욕하고 가지요
한낮이면 재 넘어 바람총각
갑순이 생각에 슬몃 한숨 짓구요
초저녁엔 한가위 지낸 보름달님
수많은 소원 얘기 가만 들려주고 가지요
부엉이도 잠든 깊은 밤
은하수 건너온 별나라 공주님들
누가누가 반짝이나 자랑하다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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