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좋은글

사랑한다 하여

하얀장미 정원 2018. 7. 17. 21:03

 

 

 

 

 

 

 

 

 

 

 

 

 

 

 

 

 

 

사랑한다 하여

      / 향린 박미리

 

 

 

 

 

 

 

 

 

새장에 든 새 한 마리
무언가 할 말 있는 듯
당신을 보는데
당신은 그저 먹이만 넣어주네요


그대 품에 든 새 한 마리
마음이 고픈 듯 허공을 보는데
당신은 마냥 당신만 봐 달라 하시네요


영혼의 허기 앞에
황금 새장이 다 무슨 소용
사랑한다 하여
영혼까지 관리할 순
없을 테니까요

 

 

사랑한다 하여 /

 

 

새장에 든 새 한 마리

무언가 할 말 있는 듯

당신을 보는데

당신은 그저 먹이만 넣어주네요

 

그대 품에 든 새 한 마리

마음이 고픈 듯

허공을 보는데 당신은 마냥

당신만 봐 달라 하시네요

 

영혼의 허기 앞에

황금 새장이 다 무슨 소용

사랑한다 하여 영혼까지

관리할 순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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