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편지지방
어슴프레 흐릿한 달빛 사이로 뚝뚝둑 고독만이 떨어지는 밤 이름모를 밤새 한 마리 푸두두두 어디론가 길을 나서는 밤 동그란 원을 그리며 어둑한 하늘 저편을 날아 간다 안녕이라고 손짓하듯 그렇게 밤새가 떠난 가지에 우수수 낙엽이 춤을 추듯 유영을 한다 싸아한 찬 공기에 밤새도 잠을 잊었나 사그락이며 지는 낙엽의 연주와 함께 가을밤의 고독은 깊어만 간다 1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