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 해마다 가을은 내게 아픔을 전해준 계절 길옆에 작은 들국화가 애처롭게 보이는 계절 미지의 어디론가 무작정 가고픈 가을 그곳에 가면 사랑이 있고 그곳에 가면 내 슬픔도 날아갈까. 어제의 시간보다는 오늘의 시간이 더 아쉽고 젊은 시절 사랑보다는 지금의 사랑이 더 절절한 가을 푸르던 여름과 이별을 하고 마른잎에 사랑이 깊어가는 가을 가을빛이 너무 붉어 눈물나는 가을날엔 가을빛보다 더 붉었던 사랑을 보냈다. 싸늘한 바람속으로 사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