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장미 정원2

난 울었다

하얀장미 정원 2015. 8. 8. 12:52

난 울었다 /
부서지는 물보라 속을
상사화같이 붉은 두 마음이
발자욱 찍으며 걸었던 그 바닷가
발자욱 휩쓸어 간 파도따라
그대 멀리 아주 멀리 갔는가
열병처럼 찾아 오는 그리움
서편 하늘 걸린 태양아래
피빛 한숨으로 곱게 묻으며
우리가 사랑한 모든 걸 
모래위에 썼던 그대 이름을
망각의 파도속에 띄워 보낸다
철 지난 바닷가에서
갈매기만 주인이 된 그곳에서
그대가 너무 그리워 나는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