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노래

[스크랩] 나의 봄은

하얀장미 정원 2015. 3. 16. 20:22
 
나의 봄은 / 이 보 숙
고요히 
눈감기 시작하는 어둠에
밤속 숲그늘에  뻐꾸기 울어
저미는 가슴 빈 자리로
바람이 가득 가득 몰려오리라
목련나무
바람에 이파리 흔들며
하얀 눈물을 주르륵 쏟아내면 
마음을 흔들고 떠난 이 그리워
비어있는 자리마다 침묵 가득하리라
밤속의 뻐꾹새 울음
햇살로 쓸쓸히 날아가고
비오고 바람 불어 
꽃잎 속절 없이 흩어지니
시들어 자취 없는 사랑인 듯 
나의 봄은 늘 바람 불고 쓸쓸하리라.
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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