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장미 정원
2012. 11. 5. 08:12

매일 내창가에 놀러와
울어주던 새들의 노래소리
오늘은 정겨운 그소리도 들리지 않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쏱아낼것만 같은
낮게 드린 회색빛 하늘
슬픈 내 마음을 대신하려듯
저하늘도 슬퍼보이는 아침..

창밖에 외로운 고목의 독백
알수없는 서러움을 토해내고
ㅣ
겨울에 문앞에서 마지막 몸부림을 쳐보지만
어디론가 바람에 날려 사라지는
쓸쓸한 낙엽처럼...
서럽고 애닯픈 길잃은 사슴처럼
목 길게빼고 슬퍼지는 흐린 가을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