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눈물글

[스크랩] 아름다운 부부...

하얀장미 정원 2009. 7. 2. 00:56

아름다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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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전화상담원이고, 남편은 군인이다.

맞벌이 부부가 다 그러 하듯이 하루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아내가 언제부턴가 눈이 피곤하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곤 했다.


“병원에 안가 봐도 되겠어?”

“좀 피곤해서 그럴 거야. 곧 괜찮아 지겠지...”


이렇게 두 달이 지난 후에 병원에 갔더니 각막염이라고 했다.

두 눈에 다 퍼져서 수술을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했다.


일주일 후에 아내는 수술을 받았다.

회복하는데 한 3일정도가 걸린다고 해서 입맛이 없는 아내를 위해

음식도 만들어다 주고 심심해 할 때는 책도 읽어 주면서

그 동안 고생만 했던 아내에게 모처럼 남편역할을 하는 것 같아 행복했다.


7일이 지난 후 눈에 붕대를 풀었다.

“나 보여?” 아내에게 물었다.

“아니 아직 안보여...”

의사 선생님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보일 거라고 했지만

1시간이 지나고 하루가 지나도 아내의 눈은 세상을 볼 수 없었다.


사랑스런 아내의 눈은 이미 세상의 빛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아내의 마음은 점점 어두워져만 갔다.

3개월이 지나서야 차츰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여보, 나 다시 일 나가고 싶어!” 아내가 말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다 알아서 할게!”

“그렇다고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잖아.”

“그래도 직장생활은 조금...”

“전화 상담원인데 뭐 어때, 나 할 수 있어!”



남편은 아내에게 감사했다.

일을 나가겠다는 아내의 생각이 아니라 세상을 받아들여주는 마음이 고마웠다.


회사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출근이 문제였다.

아내와 남편은 근무지가 서로 반대였기 때문에

매일 데려다 줄 수는 없었다.


일단 아내와 남편은 한 달 동안 같이 다니기로 했다.

다행이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 집에서 정류장까지는 같이 나가면 되는데

정류장에서 회사까지가 문제였다.

그래서 아내와 남편은 걸음 수와 주변의 소리를 통해 익히기로 하였다.


차츰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한 달이 지났을 때 아내는 혼자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은 아내가 자랑스러웠다.

점차 마음이 밝아지기 시작하고 웃음도 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6개월이 지났다.

아내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다.

아내는 버스를 타면 기사아저씨 뒷자리에 앉는다.


어느 날 회사 앞 정류장에 거의 다 왔을 때였다.

기사아저씨가 말했다.


“부인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앞도 못 보는 제가 뭐가 행복하겠어요.”

“매일 아침 부인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잖아요!”

“네! 누가 저를...”

“모르셨어요?”

“남편이 매일같이 부인이 내리는 모습을 길 건너편에서 지켜보고 있답니다.

그리곤 부인이 회사에 무사히 들어가는 것을 본 다음에

되돌아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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